[어떤별]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

관리자,  8월 28일 22시 22분,  조회 537,   추천 12



어떤 변리사가 될 것인가? 13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

약력
07 변리사 시험 합격, 44기
08 한양대학교, 분자시스템공학과 졸업
08-15 대주 국제특허법률사무소, 파트너변리사
12-13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School of Law, Master of Laws (LLM)
13 Hahn Loeser & Parks LLP, Law Clerk Intern
14-16 서울대학교, 지식재산 법학석사
15~ 워트인텔리전스, 대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44기 변리사 윤정호다. 특허 데이터를 다루는 워트인텔리전스 대표를 맡고 있다. 창업한 지 9년 됐다.

어쩌다 변리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한양대에 윤선희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지식재산권 관련 수업이 있다. 그 수업을 들으면서 지식재산권법을 처음 알게 됐다. 법을 처음 배워봤는데 재밌더라. 변리사라는 직업도 알게 됐다. 변리사는 공학 공부한 걸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험생활은 어땠나요? 
군에서 제대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시작한 이후로는 큰 고민 안 하고 공부만 했다. 전역하고 1차 시험에 합격했다. 첫 2차 시험은 학교에 다니면서 응시했다. 

그다음 2차는 열심히 준비했고, 붙은 줄 알았다. 그래서 복학도 했다. 근데 떨어졌다. 토익도 다시 봐야 했다. 그래도 법을 배우다 보니 잘 맞더라. 논리적인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법이 투입하는 시간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더라. 그래서 선택과목도 디자인보호법을 골랐다. 논리적으로 글 쓰는 것에 소질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1차 시험, 2차 시험을 쳐서 3시로 합격했다. 공부하면서 스터디원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최윤영 변리사, 노효인 변리사, 이순욱 변리사, 이효원 변리사. BLSN에서 인터뷰 진행했던 이대호 변리사도 스터디원이었다. 같이 공부했던 분들은 43기, 44기로 합격했다. 

글씨는 잘 못 썼다. 그래서 고시체 알려주는 학원도 다녔다. 잘 활용하지는 못했다. 2차 시험 중에 답안지를 바꿔야 했던 일이 있었다. 답안지를 다시 받아서 급하게 쓰다 보니, 배운 글씨체가 안 나오더라. 다행히 글씨 못 써도 점수에 큰 영향이 없더라. 잘 합격했다.

첫 커리어 시작은 대주 국제특허법률사무소에서 하셨습니다.
학생 때 합격해서, 학교를 한 학기 더 다녔다. 그리고 늦게 수습 자리를 구했다. 특정 사무소 찾아서 지원하기보다는, 당시에 공고가 뜬 곳에 연락해서 수습을 구했다. 공고가 뜬 사무소가 몇 개 없더라. 지원했던 대주 특허법률사무소에서 연락와서 수습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은 분할돼 사라진 사무소다. 당시 대표변리사가 두 분이셨고, 2-30명 규모였다. 대형 사무소는 아니었지만 좋은 사무소였다. 수습으로 일하면서 배우고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대표 변리사에게 바로 일을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에는 중소기업 건을 많이 하다가,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는 화학 대기업 건을 했었다. 

대주에 가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대주에 입사하고 몇 년 지난 후부터 특허 분석 사업을 맡게 됐고, 틈틈이 상표 업무도 했다. 어떤 일이 주어지든 가리지 않고 했다. 여러 일을 해서 안 좋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땐 배운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했다. 어쩌다 보니 중소기업, 대기업, 대학교 일, 인커밍, 번역 등 변리사가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다 경험하게 됐다. 그러다 특허 분석 사업이 마음에 들어서 주 업무로 하게 됐다.

특허 분석 사업이 뭐 하는 사업인가요?
특허 분석 사업은 특허 데이터를 가지고, 기술 흐름을 보는 일이다. 어떤 분야를 검색하면, 관련 특허들이 검색된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특정 분야에서는 어떤 플레이어가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경쟁이 심한지 아닌지도 알 수 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내는 거다.

아주 많은 데이터를 핸들링하고 걸러내야 하기 때문에, 특허청 서비스인 키프리스를 쓰기는 어렵다. 전문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서비스가 다른 분야에 비해 낙후되어 있었다. 몇 년 동안 썼는데 개선이 거의 없었다.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 벨기에서 DARTS-IP라는 회사의 대표가 대주로 영업을 왔었다. 지금은 클라리베이트에 인수된 회사다. 대주에 방문해서 IP 소송 데이터를 다루는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 줬다. 미국이나 중국도 아니고, 특허 업계에서 메인이 아닌 벨기에라는 국가에서 이런 서비스가 나오고, 여기까지 영업을 하는게 신기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한국은 IP 5에 드는 국가인데, 글로벌한 IP 서비스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 미국 오하이오로 유학을 가셨습니다. 어쩌다 미국 오하이오로 유학을 가게 되셨나요?
더 많은 걸 경험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미국 유학을 생각했다. 대주에 미국으로 유학갈건데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다행히 일부 지원을 해주셨다. 대신 미국에서 일을 조금씩 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서, 한국 사람이 많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더라. 그래서 오하이오로 갔다. 애크런 인근이라 굿이어 창업한 곳으로 타이어 산업, 고무 산업이 많이 발달한 곳이다. 관련 특허가 많이 나오는 곳이다.

미국 변호사 시험 보려고 간 건데, 막상 가서는 한 학기 정도 놀았다. 좋게 표현하자면 네트워킹을 했다. 그리고 다음 학기는 열심히 공부했다. DC 시험을 봤고, 다행히 시험 결과는 좋았다. 1년을 다녔는데 많은 걸 얻었다. INTA 같은 비즈니스 자리에서 만난 게 아니라, 함께 공부했던 동문 친구가 100여 명 생긴 거다. 이게 나중에 여러 기회로 돌아오더라. 워트인텔리전스를 창업해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돌아오시고 나서는, 한국에서 일하시면서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다니셨습니다.
10년 전이다 보니, 미국 변호사 딴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온 후 특허/연구개발 관련된 계약서 검토 건이 잘 들어왔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이 도움이 되었다.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대학원을 다녔다.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한국에 와서도 이어가고 싶더라. 한국 법을 더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주말에 수업을 듣고, 논문도 썼다. 대학원에서 만난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인생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여기서 창업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지금 돌아보면 대주에 정말 감사하다. 유학 지원도 해주셨고, 미국 Hahn Loeser & Parks LLP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 건도 주셨다. 당시 대표셨던 조영현 변리사님, 나승택 변리사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먼저 베풀어주셨다.

왜 워트인텔리전스를 창업하게 되셨나요?
사실 변리사로 일하면서, 반드시 창업하겠다는 생각은 안 했었다. 할 수도 있겠다 정도 생각이었다. 그런데 특허법인에서 일하면서 항상 느끼는 아쉬움이 있었다. 특허법인은 전문가 베이스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 회사 자체가 가진 가치를 만들 수 있지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벨기에에서 IP 서비스 영업을 왔던 사건이 자꾸 생각나더라. 벨기에 같은 작은 나라에서도 글로벌한 IP 서비스를 만들어서 한국까지 영업을 하는데, 우리는 그런 서비스가 없었다. 미국에 다녀왔는데도 여전히 한국 IP 서비스에 큰 변화가 없다는 걸 알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창업을 했지만 변리사 일을 일부 병행했다. 근데 변리사 일이 돈이 되다 보니 시간을 더 쓰게 되더라. 결국 변리사는 그만두고 워트인텔리전스에만 집중했다. 

처음에 어떤 서비스로 시작하셨나요?
과거에 특허 분석 DB가 낙후돼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허 DB 서비스 키워트를 시작했다. 당시 기존 특허 DB가 있었지만, 개선할 점도 많아 보였고 개선이 장기간 잘되지 않고 있었다. 나처럼 실제로 이 업무를 다양하게 해본 사람이 만들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비스 런칭 과정은 정말 힘들었다. 전 세계 특허 DB를 제공해야 하다 보니, 데이터 모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거의 2년간 서비스를 상용화 런칭하기 위해 준비했다. 정부 창업지원과 자체 자금으로 준비기간을 버텼다. 그때 함께 버텨준 동료분들께 감사하다. 당시에 ID 1개가 200만원이었는데, 1억만 팔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게 기억난다. 어느 순간부터 가속도가 붙으면서 현재는 특허법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기업 사용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 자리 잡은 플레이어가 있었는데, 어떻게 키워트가 점유율을 올릴 수 있었나요?
뻔한 대답일 수 있지만,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나라의 특허법인을 가장 많이 방문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에 있는 사무소는 거의 다 다녔고, 대전, 광주, 부산과 대구 사무소도 대부분 다 직접 방문했다. 직접 방문해서 사용자가 겪는 어려움을 들었다.

그러다 보니 초기에 같은 피드백을 여러 차례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 업무 해본 사람이 만들었네’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편리하다, 업무 흐름에 맞다는 피드백이었다. 당연한 건데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 일할 때 쓰기에 편하다는 게 알려지면서 조금씩 서비스가 확대됐다.

17년에 크게 서비스가 알려진 사건이 있었다. 키워트 내에 PPT와 워드를 만들어주는 기능을 넣었다. 과거에는 특허 데이터를 엑셀로 뽑은 후에, 사용자가 직접 수동으로 워드나 PPT로 옮겨야 했다. 기능적으로 어려운 게 아닌데, 아무도 개선하지 않고 있었다. 그걸 자동으로 해주는 기능을 만들었고, 실무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면서 서비스가 크게 확장됐다.

2년 정도 지나서, 더 많이 알려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기업 고객분들이, 돈을 줄 테니 데이터를 뽑는 PPT, WORD 양식을 맞춤형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하시더라. 그래서 키워트 내에 누구나 별도 의뢰 없이 직접 원하는 양식으로 데이터를 PPT, WORD로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인 keyforms를 추가했다. 그래서 사용자가 각자 원하는 템플릿을 올릴 수 있고, 거기에 맞게 특허 데이터를 뽑을 수 있게 되었다.

19-20년 즈음에, 고객분들을 모아서 컨퍼런스를 했었다. 이때 사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이 뭔지 듣는 시간이 있었다. 정철환 변리사님이 주신 의견이 가장 많은 득표를 하였다. 특허 명세서에 있는 도면 부호에 설명을 붙여달라는 요청이었다. 과거에는 특허 명세서를 인쇄해서, 도면 부호 옆에 설명을 손으로 쓰면서 작업했었다. keywert가 처음으로 특허 도면에 부호를 AI로 붙여주는 기능인 keylens를 탑재하였고, 이제 도면과 명세서를 인쇄하지 않고 업무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에디슨 시절부터 특허 도면에는 부호가 붙었고, 그 부호의 설명을 명세서를 비교해보면서 이해했지만,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 아마도 지금은 당연히 그렇게 일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큰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대량의 특허 데이터를 본인이 쓰는 양식에 맞게 추출하는 것, 특허 도면 부호에 설명이 붙어있는 것과 같이 지금은 업무 표준이 된 기능들을 많이 만들었다. 사용자 불편함을 찾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키워트가 자연스럽게 성장했다고 본다. 

워트인텔리전스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나요?
특허 정보는 누구나 쓸 수 있어야 한다. 워트인텔리전스 슬로건이다.

특허 데이터는 양이 정말 많고, 읽기 어렵다. 1년에 특허가 400만 개씩 나온다. 검색어를 하나 입력하면, 결과가 수백만 건씩 나온다. 잘 다루면 좋은 인사이트를 낼 수 있는데, 양이 많아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돕고 싶다.

그리고 이 데이터가 우리와 같은 변리사들만 쓰는 게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다루는 법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법적인 영역을 벗어난 연구, 사업 개발, 인사이트를 내는 영역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IP 관련 교육 플랫폼도 만들고,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하고 있다. IP 부서가 경영까지 관여할 수 있도록 돕는 거다. 

그리고 글로벌한 IP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우리가 IP 5에 속하지만, IP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30위권 밖이다. 우리는 IP 소프트웨어에 돈을 정말 쓰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IP 소프트웨어가 돈을 못 벌고, 그러다 보니 기능이 낙후되고, 그래서 더 안 쓰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이런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위해 글로벌하게 확장하려고 한다. 글로벌하게 IP 서비스를 팔면, 비용을 높이지 않아도 큰 수익을 내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업계가 저렴한 비용에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최근 첫 투자 유치에서 30억 규모의 투자를 받으셨습니다. 어떻게 사용하실 예정인가요?
AI를 활용해 특허 데이터 분석하는 것에 투자하려고 한다. AI에 투자해서 아웃풋이 나오기 시작하면, 빠르게 글로벌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일단 특허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각 특허의 목적과 솔루션을 요약한다고 했을 때, 특허를 잘 모르는 사람은 발명의 요약 항목을 보면 되는데, 왜 AI 요약이 필요하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변리사들은 알지 않나. 제대로 특허 데이터를 이해하려면, 그 출처부터 각 항목의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가공되는 과정, 그리고 변화하는 과정을 깊게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특허 데이터를 잘 이해해야 특허 데이터 기반 AI 모델을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특허 데이터를 분석한다면, 특허 하나하나를 눈으로 보면서 분석해야 한다. 이걸 AI에게 맡기면 하루에 1,000만 건도 분석할 수 있다.

워트가 최근 국내 IP 업계 최초로 일본과 대만 대기업에 생성형 AI 모델을 수출했다. 그 모델을 이용하면, 무언가의 두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 무언가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서 각 플레이어는 어떤 솔루션을 쓰고 있는지. 그들은 무언가의 두께를 왜 줄이려고 하는지. 누가 그걸 가장 잘하고 있는지와 같은 데이터를 압도적으로 빠르게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낼 수 있다. 

창업하고 싶은 변리사들에게 조언해 주실 수 있나요?
변리사 벌이가 나쁜 편이 아니다 보니, 창업하기에는 기회비용이 크다. 이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창업을 못 하는 것 같다. 자격증이 가진 장점이자 단점이다. 나도 초기 창업했을 때 변리사 일을 병행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집중을 못 하겠더라. 그래서 결국 변리사를 그만두고 회사에 집중했다. 그러니까 창업을 할 거면 변리사로 일해서 벌 수 있는 기회비용을 최대한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BLSN을 이용하는 변리사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워트인텔리전스를 통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시도는 모두 변리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덕분에 좋은 기능, 좋은 데이터가 생겼다. 앞으로도 이렇게 상생하면서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

최근 IP 교육 플랫폼 팻스푼을 만든 것도 같은 취지다. IP 실무자를 위한 교육 플랫폼이다. 우리 변리사들은 강의 구매자이면서 강의 판매자이기도 하다. 각자가 가진 IP 지식을 공유하면 좋겠다. 명세서를 예를 들어 보면, 정말 잘 쓴 명세서에 대한 기준이 사실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다. 사무소마다 각자 스타일대로 쓴다. 내버려두면 지식과 경험이 제대로 퍼지지 않고 사라질 수 있다. 우리가 가진 IP 지식과 경험을 하나로 합치고 널리 퍼트리고 싶다. 그래서 IP 업계가 더 크고 깊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성장하는 특허법인, IP 회사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사실 근 20년 동안 개업한 사무소 중에서 무한, 더웨이브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창업하여 100명 이상의 규모로 성장한 사례가 거의 없다.

구성원이 100명이 넘는 회사가 계속해서 새로 나올 수 있어야 한다. 다 같이 노력해서 IP 업계 내에서도 좋은 회사를 만들면 좋겠다. 회사와 구성원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소속된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멋진 회사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다.
12

댓글
글쓴이 , 8월 28일 22시 25분, 
4
인터뷰 진행해주신 윤정호 대표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윤정호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워트인텔리전스에서, IP 커리어를 고민하는 컨퍼런스를 주최합니다. IP 커리어 컨퍼런스 "IP 잘 하는 녀석들"에서 함께 커리어에 대한 고민 나누면 좋겠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 8월 28일 22시 25분, 
4
https://moaform.com/q/P0peW8

ㅎㅈㅎㅇ , 8월 28일 23시 11분, 
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지식이 짧아서 그런지..) 읽다보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 특허법인은 전문가 베이스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 회사 자체가 가진 가치를 만들 수 있지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졸려 , 8월 29일 2시 18분, 
2
@ㅎㅈㅎㅇ 성장에 한계가 있다. 인력 수급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기때문 같습니다

글쓴이 , 8월 29일 8시 31분, 
4
@졸려 안녕하세요, 인터뷰 진행한 김형준입니다. 제가 전달을 잘 못 한 것 같아요. 아래와 같은 의미입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같은 경우에는 매출 & 이익에 비해, 기업 가치가 수십 배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 자체가 가진 가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는 거죠.

하지만 변리 업계 회사는 매출 & 이익에 비해, 기업 가치가 수십 배가 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회사 자체가 가진 가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낮고, 회사를 다니는 구성원 개개인(전문가) 베이스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특허법인이 회사 자체로서는 가치를 높이기 힘들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에뤼리리 , 8월 30일 18시 36분, 
3
@ㅎㅈㅎㅇ 특사 기업 가치 = 전문가 1 + 전문가 2 + 전문가 3 + ... + 전문가 10 이라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보통은 회사가 커나가면서 인력 외 회사 자체에 귀속되는 어떤 밸류가 생기기 마련인데 특사는 그렇지 않다.

부유한_출원인 , 8월 29일 1시 26분, 
3
윤정호 대표님 더 승승장구하시기를 바랍니다!!

졸려 , 8월 29일 2시 18분, 
2
특허명세서의 표준 만들겠습니다

티별 , 10월 29일 16시 48분, 
1
"변리사로 일해서 벌 수 있는 기회비용을 최대한 생각하지 말았으면"진짜 어려운 건데 해내신 윤정호 대표님 덕에 용기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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